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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유 사업 실패' 비관, 60대 남성 자살

<8뉴스>

<앵커>

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28일) 오전 한강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알고 보니 다단계업체인 제이유 그룹에 투자했다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한강 시민공원 반포지구 앞 인공섬 부근에서 67살 김 모 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김 씨는 지난 해 12월 4일 잠수교 남단에 승용차를 세워 놓고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입니다.

김 씨는 6천여만 원의 카드빚이 있다고 적은 유서를 남겼습니다.

30여 년을 군인으로 복무한 김 씨는 전역한 뒤 제이유의 다단계 사업에 발을 들였다가, 퇴직금으로 마련한 2억 5천만 원 짜리 아파트까지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김 모 씨/딸 : 엄마가 집 팔고 다 막아 드렸거든요. 그렇게 한게 5번이에요. (남은 빚이) 4천 7백만원쯤 되거든요. 더 이상 손쓸 수 없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제이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다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지금까지 4명입니다.

4조 8천억 원을 잃은 11만 명의 피해자들 역시 자살 충동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양종환/제이유피해자모임 위원장 :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에도 죽고 싶은 생각이 12번씩 들 정도로 심한 자기 자괴감(에 시달립니다). '내가 왜 제이유를 만났을까' 하고...]

이런 가운데 무기 징역이 구형된 제이유 그룹 주수도 회장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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