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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만족도↑·월수입 400' 그들은 누구인가?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조직 폭력배들 실상 정말, 영화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일까요? 수사당국과 교수들이 국내 조직 폭력배들을 폭녋게 조사해서 처음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이를 통해 본 그들의 실태와 허상을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권을 따라 불법을 일삼으면서도 죄책감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 형사 정책 연구원이 교도소에 수감된 폭력 조직원 10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돌리거나 직접 면담 조사해 얻은 결론입니다.

그들의 자금원은 무엇일까?

유흥 업소나 오락실, 게임장 등이 주 수입원이었고 건축이나 부동산 개발·시행업, 사채업과 채권 추심업 등도 돈줄이었습니다.

조직 폭력배들은 이런 사업들을 보다 합법적인 형태로 탈바꿈 시키면서 최근 동남아와 중국 같은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들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월 평균 1백만 원에서 3백만 원 사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3백~5백만 원이라는 답변과 5백~1천만 원이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월 평균 4백만 원 안밖이라는 주장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 검사 : 모두 돈을 위주로 사람이 움직이고 꼬이기 때문에 '의리보다는 돈이다' 이건 기본 맞죠.]

일에 대한 만족도는 생각보다 높아 80% 가까이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습니다.

65% 선에 머문 경찰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조직에 대한 환상에 젖어 수입과 만족도를 과장하는 조직 폭력배의 속성을 감안할 때 이런 조사 결과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연구진은 지적합니다.

[간부급 폭력 조직원 : 4백만원은 말도 안되고, 집 한칸 없어서 생활도 못하고 그런 사람들이 태반인데... 만족도는 없고 많이들 후회를 하죠.]

그런데도 조직 폭력은 왜 근절되지 않는 것일까?

수사 당국은 피해자나 참고인들의 진술 거부와 신고 기피, 법원의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 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조직 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 대책을 더욱 강화하고 범죄 이익을 몰수하는 법제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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