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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준비 탓 '전자 병역카드' 시작부터 '삐걱'

<8뉴스>

<앵커>

올해 징병 검사가 오늘(29일) 시작되었습니다. 첫 날 부터 전산 시스템이 멈춰서는 바람에 예전에 쓰던 병적 기록표까지 다시 등장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지방 병무청 징병 검사장.

검사 시작 시간이 2시간 넘게 지났지만 대부분 옷만 갈아 입은 채 대기석에 앉아 있습니다.

전산 시스템이 갑자기 멈춰섰기 때문입니다.

전국 열 군데에 설치된 다른 검사장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검사장 관계자 : 평소보다 대여섯 배는 느려요. 느낌으로는 더 되는 것 같은데. 이거 달고 그러는 거 같은데, '나라 사랑 카드'인가...]

나라 사랑 카드는 올해 처음 신체 검사를 받는 사람들에게 지급한 전자 병역 카드입니다.

입대 후에는 월급 통장과 연결된 현금 카드로도 쓰입니다.

징병 검사 각 과정을 거칠 때마다 이 카드를 버스 카드처럼 단말기에 찍어야 하는데 첫 가동부터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검사장 관계자 : 시험운영할 때는 많이 넣어서 하는 것이 아니니까, 한 두명 샘플만 가지고 하니까 2천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막 돌아가다 보니까 좀 늦어지는...]

시스템 작동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자 예전에 쓰던 병적 기록표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유헌제/서울 신림동 : 약속도 있고 그런데, 제대로 얘기도 안해주고...왔다갔다만 하라 그러고...]

병무청은 빠른 시일 내에 원인을 찾아내 고치겠다고 했지만, 새해 첫 검사부터 체면이 적잖이 깎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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