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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강도' 맨몸으로 잡은 용감한 시민

시민 3명 100m 추격 끝 강도 붙잡아

<8뉴스>

<앵커>

흉기를 든 강도를 시민들이 1백여 미터나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흉기를 든 범죄자를 시민들이 나서 응징한 사례가 이달들어 서울에서만 벌써 3번째 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7일) 저녁 7시 서울 쌍문동.

41살 장근영 씨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가게에서 뛰쳐 나오던 51살 방모 씨를 발견했습니다. 

[장근영/강도검거 시민 : 아줌마가 "강도야"라고 소리를 지른 거예요. 보니까 (피의자가) 나중에 나와서 저 위로 올라가고.]

장 씨는 다른 시민 두 명과 함께 골목길을 따라 100여 미터를 쫓아갔습니다.

[장근영/시민 : 돌아서면서 멈추는데 제가 쫓아가면서 뒷덜미를 잡아서 왼쪽으로 낚아챘습니다.]

강도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피의자가 흉기를 들고 있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었습니다.
[장근영/시민 : 갑자기 흉기 생각이 나더라고요. 주머니를 뒤지다 보니까 오른손에 칼을 들고 있더라고요.]

피의자 27살 박모 씨는 지난 26일에도 수퍼마켓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뒤 12만 5천원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모 씨/피의자 : 직장을 못 구해서 용돈 하려고 했어요. (누가 쫓아오니까) 잡힐까 봐 도망갔어요.]

경찰은 박 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장 씨와 함께 박 씨를 쫓아갔던 다른 시민 두 명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에는 시민 두 명이 흉기 강도를 격투 끝에 붙잡았고, 9일에도 시민들이 전동차에서 경찰과 함께 소매치기 일당 3명을 붙잡는 등 몸을 사리지 않은 시민정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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