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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가 'D-아미노산 합성기술' 첫 개발

국내 대학원생 석사논문 사이언스지에 소개…경제효과 커

<8뉴스>

<앵커>

한국 대학원생의 석사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실렸습니다. 박사가 하기도 힘든일인데 아주 이례적이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낮 없이 실험실을 지키고 있는 대학원생 박현정 씨.

26일자 사이언스지는 박 씨가 지난해 쓴 석사논문을 화학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선정해 하이라이트로 소개했습니다.

[박현정(26)/이화여대 나노과학부 대학원생 : 365일 중에 350일은 실패한 것 같은데요.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그동안 고생이 보람된 것 같아요.]

박 씨가 학부 때부터 매달렸던 논문 주제는 의약품과 화학산업의 중요한 원료지만 자연 상태에는 존재하지 않는 D-아미노산을 인공으로 합성하는 것.

박 씨는 박테리아 효소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유기 화합물을 이용해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L-아미노산을 D-아미노산으로 변환시키는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김관묵/이화여대 나노과학부 지도교수 : 자연상태의 L-아미노산을 D-아미노산으로 변환시킨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L-아미노산을 D-아미노산으로 쉽게 변환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데 의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효소공법으로 몇 종류의 D-아미노산만을 생산해 왔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다양한 종류의 D-아미노산을 싸게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전 세계 D-아미노산 시장 규모은 약 1조원, 한 대학원생의 석사 논문이 D-아미노산 생산기술이 전혀 없는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도 큰 파급효과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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