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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싱글 '봇물'…가요계 어두운 그림자

수익성만 고려…다양성 등 질적 하락 우려

<8뉴스>

<앵커>

최근 음반시장에서는 정규 음반 대신 음악 파일 형태의 '디지털 싱글' 발매가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비용은 줄이고 수익은 극대화하자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눈앞의 수익 때문에 더 중요한 가요계의 다양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연속기획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기 연기자가 직접 부른 이 노래는 표절 논란이 생길만큼 친숙한 선율로 발매 초부터 각종 온라인 가요 순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곡 가운데는 이렇게 정규 앨범 대신 파일 형태로 유통되는 이른바 '디지털 싱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해부터 쏟아져 나온 디지털 싱글은 가요계에서는 불황의 돌파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가요의 유통 방식이 CD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등 디지털 기기로 빠르게 이동한데다, 정규 음반의 7분의 1정도로 제작비가 적게 든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윤명선/작곡가 : 다른 음악을 할 수가 없고, 갈수록 그 장르에 계속 매달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디지털 싱글이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콘셉트와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이 가요계의 다양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가요계가 반짝 인기와 눈앞의 수익 때문에 질적 하락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 음악성이고 뭐고 무조건 남의 눈에 들면 된다는 사고방식, 우리 음악계 그런 거 아니예요?]

피땀 어린 음반 한 장에 담아내던 다양성과 성찰이 아쉬운 시대.

결국 지나친 상업성이 대중을 음악 시장에서 더 멀어지게 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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