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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학력저하에 고심…"공부 더 시킨다"

주 5일제 폐지 검토 등 창의성 위주 '여유 교육' 포기

<8뉴스>

<앵커>

주5일 수업을 확대하고 있는 우리와는 반대로, 일본에서는 학생들을 더 공부시키기 위해서 수업 시간을 오히려 더 늘리고 있습니다. 아이들 학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의 한 소학교 4학년 교실.

하교 시간이 지났지만 몇몇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보충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교사 : 나누기 하고 곱하기가 잘 구분이 되니? (.............) 어려워?]

창의성을 중시한다며 주입식 교육을 소홀히 하다보니 일본 학생들의 학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OECD 조사를 보면, 2000년에 세계 8위이던 일본 고 1 학생들의 학력 수준은 2003년에는 14위로 급락했습니다. 

일선 학교들은 결국 수업 양을 늘리기 시작했고 아예 정부가 나서서 이 문제를 검토해 1차 보고서를 정기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지난 92년부터 실시해 온 주 5일제 수업의 폐지를 검토하고 수업 시간은 10% 늘리는 등 공부를 더 시킨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이른바 '여유 교육'의 포기를 의미합니다.

학력 저하에는 교사 책임도 있다고 보고 교사 면허를 정기적으로 재심사해 문제가 있으면 탈락시키고 민간 전문가 중에서도 교사를 뽑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교육 문제를 국가가 주도하는 데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쿠리시로/교사 : 수업시간을 늘린다고 학력이 향상되리라는 건 논리의 비약이라고 봅니다.]

주 5일제 수업을 확대하려 하는 우리에게는 이 제도를 재검토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점은 없는 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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