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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개인 문제 아니다…사회가 나서야!

<8뉴스>

<앵커>

네, 어제(25일) 1심판결이 난 국내 첫 담배소송 법원은 '담배가 건강에 해롭긴하지만 중독성 여부는 개인의 의지문제'라며 담배회사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한 판결일 뿐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흡연으로 인한 한해 사회·경제적 손실은 어림잡아 9조 원.

흡연 관련 질병으로 숨지는 사람도 매년 4만 9천여 명에 달합니다.

흡연이 발병 원인의 80% 이상인 폐암은 암 사망률 중 단연 1위고 해마다 증가폭도 가장 큽니다.

흡연자의 암 발생률은 비흡연자보다 최고 6.5배나 높고, 흡연 연령이 낮아지면서 20년 후에는 암 발생 위험도가 3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해 높고 특히 지난해 청소년 흡연율은 전년도보다 5%나 높아졌습니다.

[김동택/직장인 : 끊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떤 업무적인 스트레스때문에 끊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직장인 : 중독성이 상당히 강해서, 연초만 되면 금연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은 많은데, 실제로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극히 드물다.]

니코틴 성분이 갖는 중독성을 생각할 때 단순히 개인의 '의지 박약'만을 탓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철환/인제대백병원 금연클리닉 교수 : 마리화나나 코카인보다 훨씬 중독성이 강합니다. 마약으로 분류가 돼있고, 따라서 하루 10개피 이상 피우는 분들은 본인의 의지로만 끊기가 매우 어려운 마약입니다.]

때문에 이제는 온 사회가 금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복근/금연운동협의회 부장 : 노동력 상실이라든가, 의료비 증가라든가, 어떤 가정파괴의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볼때 사회적 문제입니다.]

특히 담뱃값 인상과 같은 가격 정책은 물론 담배 자판기를 줄여 담배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고 금연 교육, 금연 클리닉과 홍보 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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