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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물에 빠진 황소 '누리' 구출 대작전

<8뉴스>

<앵커>

오늘(26일)도 앞서 얼음물에 빠진 사고 소식 전해드렸는데, 오늘 경기도 용인의 한 저수지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소가 물에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119 구조대가 출동해 어렵게 이 소를 구해냈습니다.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암소 한 마리가 얼음물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아무리 용을 써봐도 차가운 물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낮 12시 쯤 경기도 용인시 맹골 저수지에 한 살 짜리 암소 '누리'가 빠졌습니다.

예방 주사를 놓으려 하자 농을 탈출해 얼어붙은 저수지 위로 도망가다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것입니다.

수심이 무려 5m나 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119 구조대가 출동했습니다.

3백 kg에 가까운 몸무게 때문에 구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유영규/경기도 용인소방서 수조대장 : 일단 말이 안 통하니까 도망가지 말라고 해도 동물 같은 경우에는 자기를 위협하러 오는 줄 알고 자꾸 도망을 가죠.]

다행히 목에 간신히 올가미를 걸고 얼음판을 10여 m나 손으로 깨 가면서 1시간 만에 겨우 물가로 끌어냈습니다.

[김영태/암소 '누리' 주인 : 구출해서 집에 와 있을 때 소가 떨길래 옷을 입혀 놓으니까 기분이 상당히 좋죠. 안 죽고 살아 있으니까.]

태어날 때 부터 1년 째 누리를 키워온 주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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