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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부부, 고 이수현씨 추모영화 시사회 참석

내일부터 일본 전역 250개 극장에서 개봉

<8뉴스>

<앵커>

일본의 전철역에서 취객을 구하고 대신 숨진 고 이수현 씨, 기억하실텐데요. 벌써 6년이 지난 일이지만 일본에서 지금 일왕 부부까지 나설 정도로 추모 열기가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 이수현 씨의 생애를 그린 영화 '너를 잊지 않을거야'의 시사회가 오늘(26일)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이국 땅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국경을 넘어선 한·일 두 나라 남녀의 사랑, 그리고 이 씨의 의로운 죽음을 그려냈습니다.

[일본인관객 : 일본인에게는 잊혀져 버린 정신을 세삼 깨닫게 하는 영화입니다.]

한·일 합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내일부터 일본 전역에 개봉됩니다.

6년 오늘, 토쿄 도쿄 신오쿠보 역에서 이 씨가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다 숨지자 감동한 많은 일본인들이 성금을 보내왔고 이 씨의 부모님은 장학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이성대/고 이수현 씨 아버지 : 수현이의 그 정신이 사회에 널리 퍼져 함께 더불어 사는 밝은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시사회에는 이례적으로 아키히토 일왕 부부도 참석해 이 씨의 살신성인을 추모했습니다.

일왕 부부가 영화를 관람한 것은 8년 만으로 일왕부부는 지난 2001년 당시에도 이 씨의 부모님을 직접 만나 위로한 바 있습니다.

또 영부인 아키에 여사 등 각계의 귀빈들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이수현 씨 사건은 한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시각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를 통해 한·일 두나라가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많은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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