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평온한 주말 밤에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말 그대로, 전국이 흔들렸습니다. 한반도는 역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었습니다. 어젯(20일)밤 지진은 기상관측 이후 8번째로 강도가 센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점에 진열돼 있던 병과 과자 봉지들이 갑자기 흔들리며 쏟아져 내립니다.
CCTV에 담긴 영동고속도로는 길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어젯밤 8시 56분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지하 10~15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리히터 규모 4.8의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고 유리창이 깨질 정도의 세기입니다.
이번 지진은 평창과 강릉 등 진앙지 일대 뿐만 아니라 서울과 부산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감지되었습니다.
어젯밤 9시부터 오늘 아침 7시 반까지는 규모 1.2~1.6 정도의 여진도 네 차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며칠 동안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화재와 가스 누출 같은 2차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종찬 박사/기상청 지진감식과 :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들 지역에서 수 차례 여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기상청은 이 지역에 대한 지진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그러나 인명 피해나 건물 붕괴, 화재 같은 대형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