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학교 동창들의 모임을 위한 인터넷 카페가 사기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사이버 상에서 동창으로 위장해 돈을 챙겨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초등학교 동창들의 인터넷 카페입니다.
친구를 사칭해 돈을 빌려달라는 사기 사례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공지가 게재되었습니다.
[하경호/서울 창동 : 친구의 닉네임이었어요. 그 닉네임으로 들어와서 내가 누구라며, 내 이름까지 선명히 대면서...]
앞서 지난 15일 강원도 고성군에서는 고교생 4명이 인터넷 동창 사이트 운영자의 닉네임을 도용해 10여 명으로부터 모두 4천여 만원을 빌려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모 군/피의자 : 친구 못 믿냐?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대부분 다 보내나요?) 예, 정말 친하면 보내 주죠.]
최근 인터넷 동창 사이트에는 다급한 처지를 가장해 돈을 빌려 달아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김지연/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 : 닉네임은 항상 동일한 게 아니고 여러 개 있을 수도 있어서 닉네임만으로 상대편 이용자를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비슷한 경우에 처할 때는 인터넷 ID나 닉네임 대신 반드시 직접 신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