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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일 나간 새 불, 어린 형제 2명 숨져

<앵커>

오늘(20일) 새벽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불이 나 중학생과 초등학생 형제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일터에 나가 있어 집에는 어린 형제만 남아있었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중동의 2층짜리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은 오늘 새벽 1시쯤.

불은 이 주택의 2층 20여 평을 온통 까맣게 태워버렸습니다.

[이웃주민 : 창문 깨지는 소리가 들리길래 어른들끼리 싸우시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할머니가 '불이야, 불이야'... 계속 창문 깨지는 소리랑 가스 같은 것 터지는 소리...]

화재 당시 집안에는 중학생인 15살 K군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11살짜리 동생이 함께 있었습니다. 

불은 1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화마가 이미 두 어린 형제의 목숨을 앗아가고 난 뒤였습니다.

K군 아버지는 지방의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으며 어머니 Y씨도 밤 시간에 식당에서 일을 하느라 집에는 두 형제만 남아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박정호/부산 해운대경찰서 강력팀 : 부모님의 맞벌이 셨는데 어머니는 직장에서 일하고 계셨고 아버지는 지방에 가 있어 집 안에는 형제만 둘이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두 형제는 잠을 자고 있었던 듯 방에서 나란히 누운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과수에 현장 감식을 요청하는 한편 이웃주민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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