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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중 1명 사망

"북송 9명중 1명 북한 보위부 조사도중 사망"

<8뉴스>

<앵커>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국군 포로 가족들. 이들이 머물렀던 중국 선양의 민박집을, SBS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송된 가족들 중 한 명이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다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선양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이 머물렀던 민박집입니다.

선양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불과 1백여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5시쯤 이 민박집에 들어왔다가 한 시간만에 모두 중국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민박집 주인 : (체포되고 나서 안오길래) 공안 외사과에 전화했더니 '단둥에 갔다' 그러더라고요. 이번엔 이상했어요. 핵실험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민박집 주인은 같은날 일어난 미국 영사관 탈북자 진입 사건 때문에 실시된 일제 검문 검색 과정에서 국군포로 가족이 체포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공안이 단순 검문 검색이 아니라 포로 가족들이 있는 것을 사전에 알고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왔다는 것입니다.

국군포로 가족을 인솔하고 온 사람도 영사관 직원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박집 주인 : (인솔자가) 영사관 사람이 아니에요. 그사람이... 무슨 불법이 있는 사람같은... 좀 이상하다(생각했어요.)]

한국 총영사관은 국군포로 가족들이 체포된 다음날 중국측으로부터 통보받기 까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신변안전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정부가 왜 정확한 체포 경위를 설명하지 못하는지 또 중국이 왜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강제 북송을 강행했는지 등이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송된 9명중 1명이 북한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동사했다고 한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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