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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국군포로 가족 한국행 기다리다 북송

민박집 머물다 중국공안에 연행…공안에 적발된뒤 다음날 바로 북송

<8뉴스>

<앵커>

북한을 탈출해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던 국군포로 가족 9명이 강제로 북한으로 넘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정한 한 민박집에 머물다 공안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먼저, 김민표 특파원이 사건의 경위부터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탈북한 국군포로 3명의 가족 9명이 지난해 10월 한국 가족들의 도움으로 선양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들에게 인계됐습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이 지정한 민박집에서 영사관의 보호를 받으며 한국행을 기다려왔습니다.

이들은 그러나 10월 11일 중국 공안의 탈북자 일제 검문검색에 적발돼 모두 연행됐습니다.

이날은 마침 근처 미국 공관에 탈북자 진입 사건이 발생해 공안에 비상이 걸려있었습니다.

체포된 9명은 곧바로 차로 두시간 거리에 있는 단둥의 탈북자 수용시설로 옮겨진 뒤 다음날 북한 당국에 넘겨졌습니다.

북송과정은 한국 총영사관이 송환교섭을 위해 손을 써볼 겨를도 없이 신속하게 진행됐습니다.

중국측은 국군포로 가족이라는 신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일반 탈북자와 같은 절차를 밟아 북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측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고위급 채널을 통해 재발 방지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 어부 홀대 사건에 이어 국군포로 가족의 북송사건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탈북자 관리가 도마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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