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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한반도는? 아열대 국가로 탈바꿈"

2100년 서울 날씨, 현재 서귀포 날씨와 같아질 듯

<8뉴스>

<앵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분명한 온대기후라고 배우셨지요? 그런데 2100년이면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로 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 날씨가 서귀포처럼 따뜻해진다는 건데, 심각한 기상 이변이 동반된다니 정말 걱정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연구소가 예측한 2100년의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4도나 높아집니다.

현재 연평균 기온이 12.2도인 서울이 2100년에는 현재 서귀포 기온과 같은 16.2도까지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같은 기후 변화는 심각한 기상 이변을 동반합니다.

[권원태/기상청 기상연구소 기후연구실장 : 여름에는 폭염과 집중호우가 빈발하고 겨울에는 강추위가 물러가면서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반도의 생태계도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됩니다.

현재 남해안 지방의 명물인 동백나무는 30-40년 뒤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돼 서울에서도 만개한 동백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임종환/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과 : 현재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낙엽 활엽수는 북쪽으로 후퇴할 것으로 보이고 고산지대의 식생은 사라질 위협에 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쌀 생산은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업과학기술원은 고온에 적응하기 어려운 지금의 벼 품종은 수확량이 최고 30~40%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늘(18일) 열린 범부처 합동 워크숍에서는 이 같은 온난화의 실상과 대응책이 논의됐습니다.

[박상도/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 기술개발사업단장 : 기후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지구 온난화 방지 관련 기술 개발이 매우 시급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 활동의 결과로 시작된 기후 변화, 이제는 인간이 변하는 기후에 적응할 것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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