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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려다 급성 녹내장 '아찔한 비만 관리'

<8뉴스>

<앵커>

다이어트 하겠다는 신년 각오, 잘 지키고 계신지요? 다급한 마음에 운동보다는 비만관리를 한번 따로 받아보자 맘먹은 분들 계실 텐데, 이럴 경우 살빼려다 사람잡는 일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30살 직장인 임정민 씨는 병원에서 비만 치료를 받던중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식욕 억제제를 먹었다가 급성 녹내장을 일으켰고, 급기야 눈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임정민/비만치료 부작용 피해자 : 눈이 갑자기 어디 눌려서 이런것처럼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러다 눈을 떴더니 안보이더라고요.]

비만 관리를 받은 사람 5명 가운데 1명은 이처럼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집중 관리를 받다가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이 약 3명 가운데 1명꼴로, 부작용 가능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안철우/내분비내과 전문의 : 비만치료는 특히나 환자나 의사에게 충분한 정보전달이 있고나서 치료를 해야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작용 유형은 살이 빠졌다가 다시 찌는 요요현상이 가장 많았고, 우울증이나 구토, 피부 발진도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비만 관리에 쓴 돈은 평균 167만 원.

더욱이 비만 관리를 받은 사람 가운데 실제 비만인 사람은 23%에 불과해 비만 치료가 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재빈/소보원 식의약안전팀 : 소비자분께서는 본인 스스로 비만여부 판단하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시고. 건강식품의 과장광고에는 현혹되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소보원은 전문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비만 치료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달라고 관계당국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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