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얼음 녹은 줄 모르고..' 익사 사고 잇따라

<8뉴스>

<앵커>

요며칠 갑자기 풀린 날씨 때문에 하천 얼음이 녹으면서 익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17일) 하루만 경기도 고양시에서 초등학생 두 명이 숨지고, 강원도 영월에서는 노부부가 빠져 할아버지가 숨졌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5시 10분쯤, 경기도 고양시 도내동 창릉천에서 초등학생 세 명이 얼음 위에서 놀다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습니다.

이 사고로 9살 장 모 군과 9살 김 모 군이 두 명이 숨지고, 장 군의 13살 형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조상섭/목격자 : 미끄러져서 얼음이 꺼진거죠. 그래서 어른이 저기서 확인하고 와서 혁대를 풀러서 구조하려 했지만 아이들이 밑으로 들어간겁니다.]

아이들이 빠진 하천의 수심은 1.8m 깊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녁 늦게 됐는데도 안 들어와서 데리러 간다고 가는데...]

이 하천은 지난 주까지 얼음 두께가 5cm 이상 단단히 언 상태였지만, 최근 낮 최고 기온이 영상 5도까지 올라가면서 얼음이 녹아 곳곳이 살얼음으로 변했습니다.

[출동 경찰관 : 그 근처에서 얼음이 얇아지니까 그렇게 된 거 같아요. 수심은 얕은 데는 1.5m, 깊은 데는 2m까지 되는 거 같아요.]

오늘 오후 3시 20분쯤에는 강원도 영월군 주천강에서 66살 박 모 씨 부부가 얼음 위를 걸어가다 얼음이 깨지면서 2m 깊이 물 아래로 빠져 박 씨가 숨졌습니다.

부인 엄 모 씨는 근처에 있던 소형 배를 붙잡은 채 구조를 기다리다 소방대원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