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 경찰인데..." 경찰 사칭 떼강도 기승

<8뉴스>

<앵커>

경찰을 사칭한 떼강도가 서울·경기 지역에 출몰하고 있습니다. 단속하는 것처럼 들이닥쳐
강도로 돌변하는데 주로 유사 성매매 업소를 노렸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역삼동의 한 이발소입니다.

지난달 11일 새벽 경찰 신분증을 든 30~40대 남자 4명이 업소를 찾아왔습니다.

[이발소 업주 : 경찰에서 나왔다고, 마약사범·기소중지자·불법체류자 이런 사람들을 단속하기 위해서(나왔다고 했어요.)]

업주와 실랑이를 벌이던 용의자들은 갑자기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업주와 여종업원 3명의 손, 발을 묶어 방안으로 몰아 넣은 다음 현금과 신용카드 등 800여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달아나기 전 자신들이 찍혀있는 CCTV 화면이 녹화되는 컴퓨터를 부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같은 날 아침 6시쯤 서울 보문동의 한 휴게텔에서도 경찰을 사칭한 용의자 5명이 들이닥쳐 80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지난달 19일과 21일 경기도 용인시와 고양시의 유사 성매매업소도 비슷한 수법으로 털리는 등 지난 연말 서울·경기지역에서만 4건의 성인업소 강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용의자들이 경찰을 사칭한 뒤 집단으로 강도행각을 벌였다는 점 등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현금인출기 앞을 감시하는 CCT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용의자 신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