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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개헌 반대 책임 계속 추궁할 것"

"개헌안 발의 시기는 2월 중순쯤으로 예상"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만약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반대한 사람들의 책임을 임기후에도 집요하게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17일) 첫 소식,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개헌 제안에 부정적인 논조를 보이고 있는 언론사를 포함해 중앙 언론사의 보도 책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어떤 논리 구조를 가지고 장기 집권, 또는 재집권 음모라고 말하는가? 이런 데 대한 질문을 좀 드리고 싶어요.]

노 대통령은 "개헌 제안이 정략적이라는 공격은 논리가 없다"면서, "여론이 반전될 때까지 시간을 끌지 않고 다음 달 중순쯤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제가 확실하게 설득되기 전에는 저한테 주어진 의무로 생각하고 이 권한을 행사할 생각입니다.]

노 대통령은 "개헌안을 부결시킨다면 그 정당과 당의 후보들은 두고두고 부담을 짊어지고 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개헌에 반대하던 대선 후보들이 나중에 사실상 불가능한 개헌 공약을 내놓는다면 "그냥 두지 않고 공격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다음 정권 5년 안에 역시 개헌이 무산된다면 그때까지도 집요하게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헌을 위해서라면 탈당 이상의 것도 가능하다"고 했던 이병완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표현을 강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여론은 그렇게 멀리 보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변하게 돼 있다"면서, "개헌이 될지 안 될지는 정말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개헌에 반대했던 사람들을 퇴임 후에도 집요하게 추궁하겠다는 말은 현실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개헌을 추진했던 전직 대통령으로서 적극 발언하겠다는 취지라고 청와대의 한 참모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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