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설경기 불황에 새벽 인력시장 '찬바람'

<8뉴스>

<앵커>

일용직 근로자의 형편 어렵다는 것, 어제(16일)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만 올해 겨울나기는 특히 더 힘에 부칩니다.

겨울치고는 그리 춥지 않은데도 유독 찬바람이 부는 새벽 인력시장에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동이 트기 전 새벽 5시쯤 대전의 한 인력사무소 입구입니다.

어둑어둑한 거리를 따라 일용직 근로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입니다.

금세 100여 명 넘게 모여들어 일자리 차례를 기다립니다.

대부분 단순 노동이라도 원하지만 불과 40여 명만 일감을 찾았습니다.

일거리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일용직 근로자 : 이달에는 4일 정도밖에 못나갔는데요, 전에는 그래도 한 20일씩 나가고했는데...]

대전지역의 건설 인력사무소는 대부분 비슷한 형편입니다.

불경기에다 동절기까지 겹쳐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자 일용직 근로자들은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영철/인력소개업체 대표 : 건설업체든 투자업체든 상가분양이 안되니까 새로운 현장을 만들지 못하니까 아무래도 일거리가 줄어요.]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면서 그나마 일용직 근로자들의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인력이 남아돌고 일자리는 모자라다 보니 하루 품삭은 겨우 6만 원으로 4년째 제자리입니다.

[일용직 근로자 : 경기가 좀 좋아지고 그래서 일자리도 많아져서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 근로자들에게는 올해 겨울이 유난히 춥고 길기만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