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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판·검사 절반이 '여성' 법조계 여풍 거세다

<8뉴스>

<앵커>

네, 우리 사회 각분야에서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만 특히 법조계가 더 그런것 같습니다. 올해 새로 임용될 판, 검사의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채워질 전망입니다.

법조계의 여성파워 곽상은 기자가 집중 조명합니다.

<기자>

오늘(16일) 열린 사법연수원 수료식을 통해 새내기 법조인 975명이 배출됐습니다.

해마다 늘고있는 여성은 올해는 242명, 전체의 24.8%를 차지했습니다.

성적을 기준으로 판·검사 임용이 예상되는 190명을 살펴보면 전체의 50%가 넘는 102명이 여성입니다.

판사의 경우, 전체 임용자의 64.4%, 검사는 44% 정도가 여성들로 채워질 전망입니다.

[류경은/사법연수원 수료생 : 공직이니까 아무래도 여성으로서는 가장 좋은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주형/사법연수원 수료생 : 기존의 남자 연수생보다는 당연히 취업에 있어서 장벽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육아를 힘쓰는 상황에서 변호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겠느냐 그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고요...]

[한양석/사법연수원 교수 : 공직을 희망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지게 됐고, 그래서 그 부담을 많이 갖는 여자 연수생 입장에서는 연수원에서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닌가]

여성 판·검사의 증가는 조직 내의 역할 증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법부에선 지난 2004년 첫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고, 검찰에서는 마약이나 조직범죄 수사 같은 거친 분야에도 여성 검사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직 장악력 문제를 지적하거나, 출산과 육아 등에 따른 한계를 우려하는 시각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김진숙/대검찰청 부공보관 : 수사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수사는 어떤 체력이나 힘으로 하기 보다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성의 섬세함이 수사에 도움될 수 있습니다.]

여성 법조인들의 양적 증가가 기득권 중심적이고 권위주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우리 법조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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