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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자궁이식' 미국서 첫 추진

남성 자궁 이식 등 윤리 문제 가능성

<8뉴스>

<앵커>

미국에서 자궁 이식수술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불임 부부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의학적 안전성 문제나 윤리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올 하반기를 목표로 자궁 이식 수술을 추진하고 있는 뉴욕 다운타운 병원에 자궁 이식 희망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마거릿/자궁암 불임여성 : 암을 선고받은 것보다 임신을 할 수 없다는 게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의료진은 우선, 뇌사자의 자궁을 기증받아 불임여성의 몸에 임시로 이식한 다음 체외수정을 통해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킵니다.

자궁 속에서 태아가 다 자라면 제왕절개술로 아기를 꺼낸 뒤 자궁을 제거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출산을 위해 1회용 자궁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의료진은 동물 실험을 충분히 반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쥐세페 델 프리오레/부인과 의사 : 안전성을 위해 10년 동안 수천 차례의 연구를 반복해왔습니다.]

하지만 안전성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2002년엔 사우디아라비아 의료진이 46살 여성의 자궁을 26살 불임여성에게 이식했지만 혈관이 막혀 99일 만에 자궁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자궁이식이 남성에게 시도될 경우엔 윤리적인 문제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불임부부들에겐 이번 시도가 새로운 희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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