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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조건 고려한 '똑똑한' 에어백 등장

<8뉴스>

<앵커>

몸에 맞지 않는 에어백은 사고시 오히려 더 큰 부상을 불러온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그래서 탑승자에게 맞춰주는 똑똑한 에어백이 필요한데요.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속 65km의 속도로 실험용 차량이 승용차 측면을 충돌합니다.

에어백이 터지지만 키 작은 운전자의 머리는 창문 밖으로 나가 실험용 차량에 그대로 부딪칩니다.

앞좌석에 앉은 어린이.

에어백이 터지자 강한 압력에 몸 전체가 큰 충격을 받습니다.

모두가 탑승자의 신체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에어백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성이나 어린이들에게는 에어백의 지나친 압력이 되려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에드리안/미국 도로안전보험연구소 회장 : 에어백이 터지면서 목을 부러뜨리거나 두개골에 상해를 줄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990년대 미국에서는 모두 175명이 에어백으로 인해 숨졌습니다.

그 중 59%인 104명이 어린이였고, 나머지는 대부분 키가 작은 여성 운전자들이었습니다. 

이런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탑승자의 신체 조건을 고려한 지능형 에어백이 등장했습니다. 

스마트 에어백은 일괄적으로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탑승자의 키와 몸무게를 고려해 작동시 압력을 조절합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가파른 고령화 현상은 지능형 에어백의 중요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골격이 약한 노인들이 에어백 압력에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4년 전부터 지능형 에어백 장착을 단계별로 도입해 올해부터는 모든 차량이 의무적으로 지능형 에어백을 장착하도록 법제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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