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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3배' 겨울철 '졸음운전' 조심

경부고속도로 '참변' 원인

<8뉴스>

<앵커>

어제(13일), 10명의 사망자를 낸 경부 고속도로 서울 요금소 앞의 5중 추돌 사고는, 졸음 운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히터 가동으로 차 안이 따뜻해지는 겨울철에는 비슷한 사고의 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참변도 원인은 졸음운전이었습니다.

[권 모 씨/사고 운전자 : 히터 틀어 놓고 하니까, 실내 공기 따뜻하고 하니까 그때 졸음이 잠깐 왔던 모양입니다. 물도 마시고 올라왔는데 그 순간에 잠깐 또 졸았던 봅니다.]

식곤증을 느끼는 오후에 히터까지 켜 있으면 사고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낮 12시부터 2시 사이에 인체의 바이오리듬이 낮아져 사물을 감지하는 능력도 그만큼 떨어진다고 경고합니다.

어제 사고도 낮 12시 50분에 일어났습니다.

졸음운전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습니다.

[김인석/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졸음 운전을 하게 되면 위험상황에 대해 대처를 못하게 됩니다. 실제 일반사고에 비해 졸음 운전을 하면 치사율이3배에서 4배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5년 동안 경부고속도로 사망 사고의 37%가 졸음운전에서 비롯됐습니다.

수십명 승객의 목숨을 담보한 무리한 운행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버스나 화물차 같은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절반 가까이가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승용차와 달리 주어진 운행시간에 맞춰야 하는 고속버스의 경우 운전자의 몸 상태는 승객들의 안전과 직결됩니다.

한편, 부상자 가운데 47살 박 모 씨가 오늘 숨져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권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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