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당 전현직 지도부, '탈당 도미노' 막겠다!

'당헌개정 무효 가처분' 판결이 연쇄탈당 분수령

<앵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염동연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열린우리당이 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어제(7일) 오후에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 7명이 긴급회동을 갖고 추가 탈당 도미노 사태를 막기로 했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근태 의장을 비롯해 천정배, 정세균 전 장관 등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 7명이 어제 오후 시내 한 식당에 모여 염동연 의원의 이른바 '선도 탈당 선언'에 대한 대책을 숙의했습니다.

회동을 마친 김 의장은 탈당사태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당이 어려운데 일각에서 탈당 의사를 밝히는 것은 많은 분들을 걱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김 의장은 염 의원이 내일 귀국하는대로 접촉해 당 지도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동조 의원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설득한다는 계획입니다.

참석자들은 또 원칙있는 대통합의 신당 추진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당 지도부의 이런 노력이 과연 효과가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법원이 이르면 오는 11일 당사수파 기간 당원들이 낸 당헌개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법원이 당사수파의 손을 들어주면 기간당원제가 그대로 유지돼 통합신당파의 입지는 크게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염의원의 선도탈당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공산이 큽니다.

당의 핵분열이냐 아니면 통합신당의 법적 근거 확보냐 열린우리당의 진로가 중대 고비에 섰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