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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미국… "후세인, 미국이 키운 괴물"

미, 이란-이라크 전쟁 직후 무기 지원

<8뉴스>

<앵커>

후세인의 재판을 사실상 주도했던 미국은 침묵에 가까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31일) 한 외신은 후세인은 미국이 키운 괴물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25년에 걸친 미국과 후세인의 애증관계, 최선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항공모함에서 전쟁승리를 선언하던 부시의 의기양양함을 이번에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후세인을 심판했다고 이라크 폭력사태가 끝나지는 않는다"는 조심스런 성명서 한 장만 내놨습니다.

낮은 지지율과 반전 여론을 의식해서 입니다.

미국은 이라크인의 선택일 뿐 우리와 상관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듯합니다.

[제임스 피셔/미국 일리노이 : 완벽한 재판은 아니었지만, 이라크 사람들이 유죄라고 결정했습니다.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후세인은 미국이 키운 괴물이라는 표현으로 이런 고민을 해석했습니다.

지난 81년 이란-이라크 전쟁 직후 미국은 후세인의 든든한 후원자였습니다.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주고, 무기도 지원했습니다.

아버지 부시는 당시 부통령, 럼즈펠드는 미국의 특사였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미국에 적대적인 이란이 중동의 패권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때문에 이후, 두 차례에 걸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의 계산된 침묵은 신년 초, 새로운 중동전략 발표될 때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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