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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정진석 '기쁨주고' 이종욱·백남준 '떠났다'

<8뉴스>

<앵커>

앞서 보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올 한해 국민들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관심권에서 멀어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올 한해 국내의 뜨고, 진별들을 김범주 기자가 살펴 봤습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탄생은 우리 외교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최대 국제기구의 수장에 한국인이 올랐다는 사실 하나로 많은 국민들이 큰 자부심을 얻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의 서임도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입증했습니다.

영화 '괴물'과 '왕의 남자'가 역대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봉준호, 이준익 두 감독의 주가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왕의 남자에 출연한 이준기 씨는 꽃미남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가수 비는 남성미를 무기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비/가수 : 약속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국 수퍼볼 MVP의 하인즈 워드.

방한내내 보여준 성실함과 온화한 미소는 혼혈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케케묵은 벽을 무너뜨리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하인즈 워드 : 나의 정체성은 결코 바꿀 수 없으며, 절반의 한국인임을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박태환, 세계 피겨스케이팅의 최강자로 떠오른 김연아 선수는 국민의 남동생, 여동생이 됐습니다. 

관심권에서 멀어진 인사들은 주로 정치권에 많습니다.

첫 여성 헌재소장이 될 뻔 했던 전효숙 전 재판관은 지명절차를 둘러싼 지리한 공방 끝에 결국 임명장을 못받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3.1절 골프 파문으로, 김병준 교육부총리는 논문 표절 의혹으로 각각 불명예를 안고 물러났습니다.

지금 집 사면 낭패를 볼거라던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 신도시를 새로 지어 집값을 잡겠다던 추병직 건교부 장관 역시 부동산 광풍 속에 떠밀리듯 낙마했습니다.

최연희 의원은 성추행 파문으로 쫓기듯 당을 떠나야 했습니다.

우리 곁을 떠난 사람들도 많습니다.

최규하 전 대통령과 이종욱 WHO 사무총장,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씨, 강원용 목사, 그리고 서민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줬던 프로레슬러 김일 선수와 신상옥 영화감독, 희극인 김형곤 씨.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난 이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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