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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구제 한국안 수용할 수 없다"

<8뉴스>

<앵커>

한미 FTA 협상, 핵심 쟁점에서의 이견 좁히기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반덤핑 제도 개선을 포함한 무역구제 관련 분야의 우리의 요구를 미국측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출시한을 사흘 앞두고, 미 무역대표부가 어제(27일) 의회에 전달한 FTA관련 보고서입니다.

무역구제와 관련된 한국측의 요구가 미국내 법개정을 필요로 하는 만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반도체나 철강 등에 단골로 부과해온 반덤핑 판정 절차 등을 지금으로서는 크게 고칠 생각이 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한국측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우리측은 미국의 태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혜민/한미 FTA 기획단장 : '계속 협상을 하겠다' 하는 의사표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무역구제 관련 우리측의 관심사 반영을 게속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보고서의 진의를 미국측에 문의한 결과, 미국내 법개정을 필요로 하는 협상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측은 요구사항을 다소 수정하거나 새로운 제안을 통해 무역구제법 개정을 이끌어 낸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측이 시한내에 의회보고서를 제출함으로써 양국의 협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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