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상처받은 아이들에 '희망의 씨앗' 싹 틔운다

'우리 아이들은' 사연마다 백여명씩 후원 약속

<8뉴스>

<앵커>

SBS연속 기획 '우리 아이들은'을 통해 소개된 아이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들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 부모 밑에서 미숙아로 태어난 준호.

천식과 폐렴이 심해 숨쉬기 조차 힘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돕고 싶다는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황지혜/준호 후원자 : 방송을 보니까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모두의 책임 같기도 하고... 얼마 안되지만 작은 정성을 보태고 싶습니다.]

한 중견기업도 직원들이 모은 1천만 원을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석제/한국야쿠르트 총무부문장 : 우리 회사는 전직원이 (매월) 급여의 1%를 이웃돕기 성금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준호 이야기를 듣고 너무 딱해 보여서 모두 한마음이 되어서 돕기로 결정했습니다.]

닭장을 개조한 천막집에 사는 네살 상준이에게는 아버지 일자리를 주겠다는 기업인이 있었습니다.

[김모 씨/상준이 후원 기업인 : 저도 어렵게 컸어요. (상준이 같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했는데 여건이 안되던 차에 뉴스나온 것을 보고 (돕기로 했다)]

알콜 중독에 빠진 미혼모인 엄마가 버린 기석이, 기호 형제의 사연을 보고는 미국에 살고 있는 동포가 형제를 입양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유경이와 민지처럼 버림받은 장애아를 보호하고 있는 영아원에도 성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금숙/한사랑장애영아원 재활사업부장 : 어린 학생들부터 해외에서까지 전화를 주셔서 너무나 놀랐고요. 보내주신 후원금은 우리 아이들 재활치료를 하는 데 소중하게 쓰겠습니다.]

이렇게 연속기획 <우리아이들은> 보도로 소개된 안타까운 사연들마다 매달 5천원씩 정기적으로 보내주겠다는 사람들로 부터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내놓겠다는 이름 없는 독지가들이 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김노보/세이브 더 칠드런 회장 : 지금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만은 1년 내내 지속적으로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을 주신다면 이런 아이들을 더욱 더 잘 보살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작은 정성들이 상처받은 아이들의 가슴에 희망의 씨앗으로 움트고 있습니다. 

[안미숙/장애영아원 디딤자리 원장 : 이 겨울이 좀 따뜻하고 아이들도 한층 더 저희들이 잘 키울 수 있다는 힘이 생겼어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