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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 우주인 왜 두 명으로 뽑았나?

<8뉴스>

<앵커>

자, 역사적인 한국의 첫 우주인은 이제 두 사람으로 압축됐는데요.

왜 마지막 한 명을 선발하지 않고 두 사람을 뽑았을까요?

이 두 사람의 최종 후보는 내년 4월부터 8개월 동안 러시아에서 적응훈련을 받은 뒤 퍼스트, 세컨드, 혹은 퍼스트와 세컨드, 제 1후보와 2후보로 나뉘게 됩니다.

그러나 제 1후보가 다고 해서 바로 우주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두 후보는 이 때부터 각각 러시아 우주인 2명과 3인 1조로 팀을 이뤄서 우주선 탑승 직전까지 다시 훈련에 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1후보에 문제가 생기면 2후보에게 우주선 탑승 기회가 돌아갑니다.

후보 본인 뿐 아니라 한 조를 이룬 러시아 우주인에게 문제가 생겨도 역시 우주선 탑승의 꿈은 포기해야 합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00% 검증을 거친 두 팀이 동시에 준비를 하는 거죠.

한국의 첫 우주인은 2008년 4월에 발사되는 소유즈 우주선 오른쪽 창가에 앉게 돼서 황홀한 우주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무중력과 초진공 상태의 우주공간에서 우리의 첫 우주인이 어떤 일들을 하게 될 지, 장세만 기자가 우주 공간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기자>

한국 우주인이 8일간 체류하게 될 국제우주정거장의 러시아 모듈 즈베즈다의 내부 모습입니다.

표면장력을 그대로 유지한채 비눗방울처럼 둥둥 떠다니는 물, 무중력 상태에 적응하지 못해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 어떤 새들은 안락사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특이한 현상때문에 우주는 미래 과학실험의 보고로 세계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우주인 탄생을 계기로 우리 과학계도 마침내 우주과학 실험에 도전장을 냅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분야는 노화 유전자 연구.

인간 유전자와 70%가 유사하면서도 수명이 백일 미만인 초파리를 이용해 유전자의 변형과 노화과정을 추적합니다.

[조경상/건국대 교수 (초파리 유전자 연구) : 돌연변이 초파리와 야생용 초파리로부터 유전자들을 뽑아내서 그 유전자들에 변이가 일어나는 것들을 찾으려고 합니다.]

또 우주실험의 기본장비가 될 우주저울 개발과 우주 식량 생산을 위한 식물 생장 실험 등 13가지 과학 실험과 함께, 과학 꿈나무들을 위한 교육실험 5가지가 우주에서 펼쳐집니다.

[김석환/우주인 임무개발 위원회 위원장 : 경제적인 활용, 산업적인 기술의 확립. 이러한 측면에서 13개의 임무를 선정, 확정했습니다.]

34개 우주인 배출국 가운데 본격적인 우주과학 실험을 수행한 나라는 9개국에 불과합니다.

10대 우주 실험국 도약의 기대와 희망이 두 후보에게 모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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