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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연휴 즐기려다 추위에 '오돌오돌'

보일러 고장… 사전 시험 가동 안해

<8뉴스>

<앵커>

성탄절 연휴를 즐기러 동해안의 한 콘도를 찾았던 관광객들이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비수기 때 운영하지 않던 객실까지 손님을 받으면서 보일러 점검조차 하지 않은 것입니다.

강원민방 김근성 기자입니다.

<기자>

뜬 눈으로 밤을 새운 투숙객들이 현관에 모여 거세게 항의합니다.

[진용완/콘도업체 영업담당 : 난방이 안돼 손님들이 추워서 잠을 못자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콘도 보일러가 고장나 투숙객들은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일부는 주변 찜질방이나 다른 숙박업소로 급히 거처를 옮겼지만 남아있던 투숙객들은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밤을 보냈습니다.

[투숙객 : 목욕탕 뜨거운 물 틀어놓고 가스렌지로 물을 끓이면 더워지니 그런 식으로 했어요.]

어린 자녀와 노부모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들의 고통이 컸습니다.

[문미경/경기도 오산시 : 애들 기침하고 난리에요. 12시, 1시에 8명이 어디서 방을 구하고, 어쩔 수 없이 여기서 잤죠.]

성탄절 황금연휴를 맞아 콘도에는 천2백여명의 관광객들이 투숙하고 있었습니다.

장기간 운영하지 않던 객실까지 예약을 받으면서 보일러 시험 가동을 하지 않은 게 화근이 됐습니다.

업체의 관리 부실이 모처럼의 성탄 연휴를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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