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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이 만든 신조어 "황금 돼지해"

중국서도 근거 못 찾아

<8뉴스>

<앵커>

 '황금 돼지해'는 결국, 상업적인 목적에서 나온 상술의 산물인 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동양 철학의 본고장인 중국에서도 정확한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금은방에 순금으로 만든 돼지가 등장했습니다.

내년이 '황금 돼지해'로 알려지면서 마케팅 전략으로 내놓은 상품이지만 정작 그 유래에 대해서는 종업원도 알지 못합니다.

[종업원 : (유래를) 모릅니다. 점치는 사람이나 알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요.]

중국인들이 내년을 '황금 돼지해'라고 믿는 가장 큰 이유는 12간지에 따른 돼지해인데다 음향오해으으로 보면 금의 해에 해당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민속 학자들은 문헌자료 어디에도 내년이 '황금 돼지해'라는 근거가 없다고 말합니다.

[황유복 교수/중앙민족대 : 돼지해라고 할 수는 있지만 금년이 특별히 금 돼지해라고 할 수는 없어요.]

정해년의 정이 불을 뜻하고 해는 물을 상징하기 때문에 오히려 불길하다는 음양오행의 다른 해석도 있습니다.

학자들은 '황금 돼지해'가 상술의 산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왕젠쭝 교수/베이징 사범대 : 민중의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에 영합하는 상술입니다.]

더욱이 중국에서는 황금 돼지의 해가 60년 만에 돌아오는 것으로 믿고 있지만 한국에는 600년 만에 돌아오는 것으로 부풀려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그러나 복을 바라는 소망에서 '황금 돼지해'라는 믿음이 퍼졌다면 굳이 근거를 따질 필요가 있는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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