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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사과해야"… 고 전 총리, "거부"

노 대통령 , 고 전 총리 입장 달라

<8뉴스>

<앵커>

고건 전 총리의 기용은 실패한 인사였다고한 대통령의 발언이 양측의 감정 대립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노 대통령은 고 전 총리의 비난 성명이 자신의 발언 진위를 살피지 않은 공격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고 전 총리는 이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토요일인 오늘(23일) 이례적으로 참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자신은 고건 전 총리를 나쁘게 말한 일이 없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고 전 총리가 사실을 제대로 확인해보지 않고 공격하니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사과라도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전했습니다.

홍보수석실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이 무슨 말을 했길래 고건이 발끈했는가'라는 글을 통해 "고 전 총리가 발언 진의나 원문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신중한 처신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홍보수석실은 발단이 된 실패한 인사라는 말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대립구조가 인사 실패를 낳았다는 거지 고 전 총리의 능력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고 전 총리는 국민이 무슨 뜻으로 들었는 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재반박했습니다.

[고건/전 총리 : 대통령은 진의가 아니었다고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무슨 뜻으로 들으셨는가가 중요하다.]

대통령의 사과요구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을 못 들었다며 완곡하게 거부했습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공개적인 반응을 자제했지만 이런 논쟁이 통합신당 논의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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