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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춘년, 황금 돼지해… '속설'의 경제학

반응 엇갈린 가운데 호황 누려

<8뉴스>

<앵커>

이른바 '쌍춘년'인 올 해는 12월, 연말까지도 결혼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는 또 '황금 돼지해'라고 해서 이번에는 유아 관련 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전망입니다. 근거없는 속설에 휘둘린다는 비난도 많지만 경제에 주는 영향만 보면 속설 그 이상입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결혼하면 대길하다는 쌍춘년.

결혼 행렬이 줄을 이으면서 관련업계도 반짝 특수를 누렸리고 있습니다.

가장 큰 덕을 본 곳은 가구업계.

극심한 내수 침체 속에서도 혼수 가구 매출만큼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늘었습니다.

[정경숙/한샘 상품기획팀 : 대부분 신혼가구는 9월, 10월이 가장 많이 팔리는 달입니다. 올해의 경우는 11월, 12월에도 꾸준히 팔리고...]

신혼 부부의 필수품이 된 평판 TV나 냉장고 같은 가전 제품도 덩달아 호황을 누렸습니다.

[서윤호/LG전자 브랜드 전략팀 : 올해 혼수용 가전제품 중 PDP나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전년보다 15% 이상 매출 신장...]

결혼으로 시작된 특수는 내년도 유아 산업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결혼한 사람들이 늘어난데다 재물 복을 타고 난다는 황금 돼지해까지 맞아 출산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쌍춘년이었던 올해, 내리막길을 걷던 출산율이 2001년 이후 5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추계됐습니다.

분유나 유아용품 업체들은 내년에는 베이비 붐이 예상된다며 벌써부터 대목 맞을 준비에 분주합니다.

[우희정 / 아가방 홍보팀 : 돼지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고, 임산부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쌍춘년에 이은 황금 돼지해.

비록 속설이긴 하지만 침체된 내수 경기를 그나마 떠받히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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