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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 큰 기적을… "100원의 기적"

소액 기부 회원들이 버팀목

<8뉴스>

<앵커>

나도 돕고는 싶지만 도저히 여유가 없다는 분들, 집안 책상 서랍이나 연필꽂이 등에 방치된 동전들을 한 번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작은 돈들이 기적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연속기획. 오늘(23일)은 '소액기부'의 위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한 건물 2층의 작은 사무실.

오후 3시가 되면 문이 열리고 아이들이 몰려 듭니다.

[김모 군/초등학생 : 공부도 힘들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춥게 놀았는데요. 여기 오니까, 공부도 할 수 있고 따뜻하고 편하게 놀 수 있어 좋아요.]

독서나 그리기 교육은 물론 공연도 보고 박물관도 다닙니다.

방과 후 갈 데 없는 아이들의 공부방 수준 이었던 이 지역 아동센터가 활기를 띄게 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지미/좋은 이웃 지역아동센터 : '백 원의 기적'이라는 소액기부의 후원을 지난해부터 꾸준히 매달 사업비를 지원해 주고 있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 정서적으로 힘든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어요.]

10년 경력의 집배원 오병구 씨도 100원의 기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는 말에 주저 없이 동참해서 매달 5천 씩 내고 있습니다.

오 씨와 함께 일하는 동료 집배원 120명도 뜻을 함께 했습니다.

[오병구/서울 강동우체국 집배원 : 적은 금액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을 때 큰 힘이 될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어요.]

주부 김애경 씨의 4가족은 모두 용돈에서 매달 3천 원씩, 1만2천 원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김애경/서울 방이동 : 우리가 백 원, 이백 원 그냥 스쳐지나갈 수도 있는 금액이고 저에게 부담도 없을 것 같고 뭔가 마음이 채워지는 게 있는 것 같은 거에요.]

우리나라 기부 현실은 아직 기업이 70% 가까이 책임지고 있고, 이마저도 연말에 집중되는 실정입니다.

[이일하/굿네이버스 회장 : 기업의 큰 돈보다는 작은 돈을 내는 많은 회원들이 버팀목이 됩니다.]

누구나 쉽게 남을 도와주자고 기획된 백 원은 기적은 지난해 3월 시작돼 현재 3만5천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아진 성금은 5천9백만 원.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김미주/굿네이버스 나눔컨설팅팀 : 100원의 기적으로 모은 돈은 결식아동 급식비와 저소득층 아이들의 방과후에 이용할 수 있는 지역아동 센터를 운영하는데 지원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작은 정성이나마 후원을 원하시는분은 아래 계좌로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 338-1124           (홈페이지: www.100w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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