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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조각 쇠고기'이어 이번엔 다이옥신 검출

검출량 6.2pg, 국내 잔류 허용치 5.0pg…시중에 유통된 것은 없어

<8뉴스>

<앵커>

뼛조각이 나와서 돌려보냈던 미국산 쇠고기에서 알고보니 허용치를 넘는 다이옥신까지 들어있었습니다. 소비자들 불신은 물론, 한-미간의 마찰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다이옥신은 이달 초 수입됐다가 검역 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던 3차 수입 물량에서 나왔습니다.

검출된 양은 6.1 피코그램.

국내 허용치 5.0을 조금 넘습니다.

이미 전량 반송 조치돼서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없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도 나오는 다이옥신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통일된 국제적 기준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지난 2003년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나온 적이 있지만, 수입 쇠고기에서 허용치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농림부는 원인규명이 먼저인 만큼 전면 수입중단 조치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김창섭/농림부 방역과장 : 이미 불합격 조치를 했기 때문에 별도 조치가 필요없습니다. 그러나 다이옥신이 왜 검출됐는지 원인규명을 미측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한국의 다이옥신 검사 방법에 대한 자료를 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검역문제는 정부내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재경부 김성진 차관보는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말로 농림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김성진/차관보 : 전수조사를 했으면 뼈가 나온 것만 돌려보낸다는 건 의미가 있지만 나머지 전부를 돌려보낸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거고, 사실 그 뼛조각도 광우병과 관계있느냐 하는 것도 상당히 의문입니다.]

농림부는 공식대응을 꺼리면서도 국민들이 과연 용납할 수 있겠느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뼛조각에 이은 다이옥신 검출, 그리고 검역 강도를 둘러싼 정부 내 불협화음속에 미국의 불만 제기도 강도를 더하고 있어서, 다음달 열리는 한미 FTA 6차 협상은 또 다시 쇠고기 문제의 거센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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