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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향방 결정' BDA 실무회의 시작

북, "핵 폐기 전에 제재부터 풀라"…'핵 군축 회담' 거론

<앵커>

핵실험 이후 첫 6자 회담, 북한이 아주 세게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18일) 대북제재의 완화·폐지 정도가 아니고 핵 군축 회담을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과거 냉전시대의 미국과 소련이 했던 핵 군축 회담을 하자는 것입니다. 일단 오늘 북한과 미국의 실무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계관 6자 회담 북측 수석 대표는 어제 기조 연설에서 핵 폐기를 논의하기 전에 금융제재와 유엔제재가 풀리고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미국의 법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조건이 성숙되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 핵문제를 논의하려 한다면 핵 군축 회담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핵 군축 회담을 들고 나온 것은 핵실험을 한 국가라는 달라진 상황을 내세워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의 동결 계좌 해제 문제를 핵폐기 논의와 연계시킬 뜻을 분명히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으며 이제는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힐/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 :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이 참았습니다. 우리 속도에 맞춰 일을 진행시켜야 합니다.]

북-미간 입장차이가 여전한 가운데 양국은 오늘부터 핵심 쟁점인 BDA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회의를 시작합니다.

오광철 북한 조선무역은행 총재는 오늘 베이징에 도착해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와 회담할 예정입니다.

BDA 실무회의 결과에 따라 이번 6자 회담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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