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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음식 기능보유자 황혜성 선생 별세

마지막 주방상궁 한희순 선생 모시고 30년간 궁중음식 조리법 배워

<8뉴스>

<앵커>

조선왕조 마지막 주방상궁의 제자로, 사라질 뻔 했던 조선조 궁중음식의 맥을 이었던 황혜성 선생. 우리 전통음식문화의 산 증인 황혜성 선생이 타계했습니다.

김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요문형문화재 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명예 기능보유자 황혜성 선생이 오늘(14일) 낮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6세.

우리 전통음식의 연구와 전승에 바친 한평생이었습니다.

고인의 스승은 조선왕조의 마지막 주방상궁인 한희순 선생.

일본 유학까지 다녀와 숙명여자전문학교 조교수로 재직하던 황혜성 선생은 1942년부터 30년동안이나 스승을 모시고 궁중음식 조리법을 전수받았습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 한 궁중음식의 맥을 이은 선생은 1971년, 궁중음식 연구원을 세워 본격적으로 조리법 계량화와 보급에 나섰습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궁중음식 기능보유자가 된 맏딸 한복려 씨를 비롯해 복선, 복진 씨와 아들 용규 씨도 모두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복려/궁중음식연구원장 : 궁중의 음식문화를 찾아 냈다는 것만 해도 너무나 큰 일을 하셨어요. 이제 찾아낸 것을 대중한테 가까이 하도록, 그 일을 아마 다시 제가 더 심도있게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것은 생명을 바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던 우리 음식문화의 산 증인 황혜성 선생.

고인의 장례는 모레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유해는 충남 덕산의 선산에 모셔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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