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AI때문에…' 천연기념물 오골계 피난길 올라

1980년에 천연기념물 제265호로 지정

<8뉴스>

<앵커>

오골계 중에서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통 닭 오골계가 따로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비상이 걸린 상황, 토종 오골계를 살리기 위해 긴급수송작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연기념물인 오골계들이 조류인플루엔자를 피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충남논산을 떠나 5시간 만에 경기도 동두천 소요산 자락에 도착했습니다.

임시 둥지에는 숯과 왕겨가 깔리고 밥통과 물통도 따로 설치됐습니다. 

[ 이승숙/충남 논산 오골계농원 주인 : 잠을 못 잤거든요. 불안해서. 그런데 이렇게 좋은 시설에 피난을 시킬 수 있게 되어서 마음이 놓입니다.]

오골계들은 일단 내년 3월까지 조류 인플루엔자를 피해 동두천에 머무르게 됩니다. 

오골계를 대피시킨 것은 이곳 농장이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전북 익산시에서 30km 거리에 있어서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천연기념물 제 265호로 지정된 오골계는 뼈가 까마귀처럼 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동의보감에도 약용으로 쓰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나명호/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사무관 : 연산 화악리 오골계는 체형이 일반 닭보다 작습니다. 그리고 발가락 수가 4개이며 다리에 잔털이 없는 등 일정한 체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논산 논장에서 사육중인 오골계 3천여 마리 가운데 일단 혈통이 뚜렷한 종계 4백 마리가 먼저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나머지는 16일과 19일 경북과 인천으로 대피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