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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한국축구 머나먼 '아시아 정상'

단조로운 전술로 일관…전반 24분, 상대 역습에 결승골 허용

<8뉴스>

<앵커>

2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 한국축구, 또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어제(12일) 이라크와 4강전. 기회란 기회는 다 날리고 역습 한 번에 무너진 답답한 경기.

손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초반 정조국와 박주영이 연거푸 절호의 골 기회를 놓치면서 우리팀에는 불안감이 드리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대표팀은 역습 한방에 무너졌습니다.

미드필더들이 허둥대는 사이 상대의 롱패스에 최종수비가 쉽게 뚫렸습니다.

뒤늦게 수비수들이 달려들어와 안간힘을 써봤지만 무즈벨의 헤딩슛은 골문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이후 대표팀은 줄기차게 공격을 펼쳤지만 전술이 너무 단조로웠고 해결사도 없었습니다.

약한 접촉에도 그라운드에 누워버리며 시간을 끄는 상대 전술에 마음만 급해졌습니다.

코너킥 17번에 슈팅이 무려 22번.

그토록 다듬고 또 다듬었던 세트플레이는 막상 실전에서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축구는 또 다시 약체에게 덜미를 잡히는 악몽을 되풀이했습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순간 선수들은 하염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동진/축구대표팀 : 선수들 많이 실망하고 또 가슴아픈데 이 계기로 정말 저희 선수들이 더 나은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나라는 홈팀 카타르에게 2대 0으로 진 이란과 3, 4위전을 펼치게 됐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발전은 커녕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한국 축구의 답답한 현실을 다시 한 번 절감한 한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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