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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예산 고작 1억! 정책선거 의지 있나?

<8뉴스>

<앵커>

지난 5.31 지방선거 때 시작된 매니페스토 운동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죠? 우리 말로는 '참공약 선택하기'로 당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내년에는 관련예산이 10분의 1수준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책선거 정착을 위해 지난 2월 시작된 매니페스토 운동, 시민단체와 함께 중앙선관위도 9억 9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대선이 있는 내년에는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관련 예산이 올해의 10분의 1 수준인 1억 원만 배정됐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선관위가 5천 2백만 원만 신청한 것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가 4천 8백만 원 늘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창일/열린우리당 의원 : 예산이 대폭 삭감돼서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됐습니다. 그래서 매니페스토 예산을 더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 조금이지만 증액됐습니다.]

선관위는 내부 예산 검토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알고 뒤늦게 행자위에 20억 원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행자위는 다른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예산확보용으로 신청했다며, 선관위 요청을 묵살했습니다.

[이광재/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처장 :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10억의 예산을 썼습니다. 그렇더라면 이번 대선은 지방선거보다는 더욱 더 중요한 선거일텐데, 1억 원으로 매니페스토 운동을 홍보하라는 것은 굉장한 어불성설인 것 같습니다.]

현재 선관위의 예산안은 국회 행자위 손을 떠나 예결특위로 넘겨져 있습니다.

누구 탓을 하기에 앞서 정책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예산안 최종 확정과정에서 조정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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