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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독재자' 피노체트 전 대통령 사망

1973년 쿠데타, 17년간 철권통치

<8뉴스>

<앵커>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새벽 91살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무고한 목숨 수천 명을 앗아갔지만 본인은 천수를 누렸습니다.  

오늘의 세계,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초로 민주 선거를 통해 집권한 좌파 아옌데 대통령 정부를 쿠데타로 무너뜨린 피노체트의 17년 집권 기간은 칠레 국민에게 악몽입니다.

그가 집권했던 73년부터 90년까지 공식적으로 3197명이 고문으로 숨졌습니다.

아직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사람도 1천 명이 넘고 수만 명이 고국을 떠나야 했습니다.

피노체트가 경제 발전을 이루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습니다.

[피노체트 지지자 : 그는 위대한 정치가였고 역사에서 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그러나 독재 악몽을 잊지 않고 있는 대다수 칠레국민들은 거리로 몰려 나와 그의 죽음을 환영했습니다.

[이사벨 아옌데 (아옌데 전 대통령 딸) : 그가 평화롭게 죽어 원통하지만 피노체트에 대한 사법 처리는 계속돼야 합니다.]

피노체트의 쿠데타를 측면 지원하고 그의 우파 독재를 옹호했던 미국조차 그의 집권 시절은 칠레 국민에게 가장 힘든 시절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세안 정상회담마저 연기시켰던 필리핀의 태풍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나무가 뿌리채 뽑히고 전신주가 쓰러질 정도였습니다.

태풍의 위력에 비하면 사망자가 세 명에 그쳤다는 것이 필리핀 국민들에게는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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