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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상담원에 줄줄 샌 고용보험기금

노동부 상담원, 고용보험기금 9억 7천만 원 횡령

<8뉴스>

<앵커>

고용보험기금을 담당 상담원이 10억 원 가까이 빼돌려 쓰다 적발됐습니다. 1년이 넘게 너무도 쉽게 뭉텅뭉텅 빼냈지만, 아무도 몰랐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부노동지청 산하 고용지원센터에서 기업들의 사내 직업훈련비 지급을 담당해온 비정규직 상담원 37살 이 모 씨.

이 씨는 기업들 이름으로 허위 신청서를 꾸미거나 신청 비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2004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고용보험기금 9억 7천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이 씨는 상급자의 비밀번호로 전산시스템에 접속해 폰뱅킹 방식으로 이 돈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정현조 과장/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 과장 : 훈련비 지급이 전산으로 처리되고 있고, 이 사람이 담당 과장의 ID를 도용한다면 전산처리상 완벽하기에 아무도 모릅니다.]

이 씨는 빼돌린 돈을 아파트 구입과 변액보험 가입, 펀드 투자 등 재테크에 썼습니다.

승용차도 새로 사고 좋은 옷도 구입했습니다.

이 씨는 처음에는 카드빚 2천여만 원을 갚으려고 기금에 손을 댔다가 주변에서 눈치를 채지 못하자 횡령액을 계속 늘려왔습니다.

감사원 감사로 들통나기까지도 내부에서는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감사원은 이 씨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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