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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에 중학생이 몰리는 이유는?

전체 감소 추세속 초·중학생 수 증가…학원가 등 교육여건 좋은 탓

<8뉴스>

<앵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학생수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요. 유독 서울 양천구만은 초.중등학생 수가 크게 늘어나 과밀학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건지 그렇다면 문제는 없는 건지 김호선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의 한 학급당 학생수는 43명.

서울시 평균보다 10명이 더 많습니다.

총학생이 2천1백여 명인데 지난 한 해 전학온 학생만 3백 14명에 이릅니다.

[백학송/서울 영도초등학교 교감 : 명망있는 그런 중학교들이 있음으로 해서 학부형들이 3,4학년때부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전입하는 학생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학교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서울 목동의 한 중학교입니다.

학생수가 크게 늘면서 한 학급당 학생수가 50명에 이르고 학급수도 18개 반이나 됩니다.

서울시의 초등학생은 지난 99년에 비해 8.6% 감소했고 중학생도 1.3% 줄었습니다.

하지만 양천구만은 유독 초등학생이 4.7%, 중학생은 무려 11.5%나 증가했습니다.

이유는 무엇보다 특목고.

올해 서울 경기지역 7개 외고의 신입생 최다 배출 학교 1위부터 5위를 모두 양천구 중학교가 차지했습니다.

[김근실/학부모 : 아무래도 비슷한 애들이 모이게 되고, 같이 경쟁할 수 있고, 그런 이유 때문인것 같아요.]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특목고를 많이 간다고는 하지만 한 반에 대여섯 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 학생들은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기철/특목고 입시학원장 : 모든 학생들이 다 특목고에 진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 좌절을 볼 수 있는 위험도 있습니다. 능력을 점검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학생수가 너무 많아져 학교 교사들의 지도를 받기 어렵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대목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일부 지역의 학생과밀 해결을 위해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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