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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취업난' 서민 지갑 얼어붙었다

대부분 연령층에서 소비성향 감소

<8뉴스>

<앵커>

이렇게 고용이 불안하다보니 사람들의 씀씀이 역시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특히 집값이 뛰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부작용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어서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최현순 씨.

1년 가까이 벼르던 연말 여행 계획을 최근 포기했습니다.

폭등하는 집 값을 보며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기로 한 것입니다.

[최현순/직장인(30살) : 여행을 간다든지 아니면 문화생활을 한다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줄이고 그 다음에 쇼핑 같은것도 많이 줄인 편이구요.]

20대 직장인 최준호 씨는 올해 연말 모임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최준호/직장인(28살) : 결혼을 생각하다 보니 저축쪽에 많이 생각하고 있구요. 소비가 많이 줄어든 편입니다.]

도시가구의 월평균 처분 가능 소득은 20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10만 원 늘었지만 지출은 3만 원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처분가능소득 가운데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 즉 소비성향도 지난해보다 1.87% 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그만큼 돈을 안쓴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대부분 연령층의 씀씀이가 이렇게 뒷걸음질 쳤습니다.

소비가 가장 왕성해야 할 30대와 40대, 그리고 50대 모두 지난해보다 소비성향이 떨어졌습니다.

불안한 경제 여건 속에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입니다.

[윤상하/LG경제연구소 : 구직난, 그리고 향후 예상대는 주택구입 비용의 상승등이 골고루 영향을 미치면서 저축이 높아졌고 그에 따라 소비성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이처럼 모든 연령대에 걸쳐 나타나는 소비성향 저하는 가뜩이나 불안한 내년도 내수경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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