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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서신 정치'에 여 지도부 '싸늘'

<앵커>

해외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공개 비판한 장문의 서신에 대해서 여당 내 통합신당파는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서신에서 열린우리당 내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해 "당 지도부나 대통령 후보 희망자, 그리고 의원들만으로 당의 진로를 결정을 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원으로서 당의 진로에 대해 책임있게 토론하고자 한다"며 논의 개입도 공식화했습니다.

A4지 4장 분량의 글은 "야당의 흔들기와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로 대통령의 직분 수행이 어렵다"는 토로와 함께 "대통령과의 차별화나 대통령의 탈당은 해답이 될 수 없다"는 여당 내 통합신당파에 대한 비판으로 채워졌습니다.

장문의 대통령 글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공식 반응은 짤막했습니다.

[노웅래/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 : 불구경이나 싸움구경은 매맞아가면서도 즐긴다고 하지만, 그것도 재미있는 불구경과 싸움구경일 때일 것입니다.]

당내 친노그룹은 "원칙론"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지만, 통합신당파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최재천/열린우리당 의원(통합신당파) : 당정 분리의 원칙이나, 그 다음에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의 권한을 지나치게 초과하는, 도리어 정치적 혼란을 부추기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이 흔들지 않는 일이 없다"며 야당을 비판한 대목에 대해 "사사건건 야당 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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