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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운반선 화재, 10시간 만에 불길 잡혀

고철 속 폐건전지 화학반응으로 발화 추정

<앵커>

어제(4일) 충남 당진항에서 발생한 고철 운반선 화재 사고는 10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고 좌초될 뻔 했던 선체도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고철 속에 들어있던 폐건전지가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시간 만에 불길이 잡힌 고철 운반선 화재는 오늘 새벽까지 잔불 진화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다행히 불길이 연료탱크까지는 번지지 않아 선박 전체가 불에 타는 사고는 면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없었고 좌초될 뻔 했던 선체는 반대편에 물을 채워 넣어 수평을 잡았습니다.

소방당국은 고철더미 속에 들어있던 폐건전지를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김득곤/당진소방서장 : 배터리는 화학물질이 전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자연 발화가 일어난 것이 아닌가..]

적재함 속의 오염된 물은 폐수처리선을 동원해 모두 퍼낸 뒤 오늘 안으로 사고선박을 예인할 계획입니다.

[최정호/평택 해양수산청 부두계장 : 화재가 진압되면 이 부두가 공용부두이기 때문에 부두를 바로 정상화시키기 위해 인근 정박지나 조선소로..]

사고 재발을 막기위해 기름찌꺼기가 남아있는 고철 반출입은 전면 중지시킬 방침입니다.

사고 선박은 건조된 지 21년 된 노후 선박으로 사고에 대비해 600만 달러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선장과 1등 항해사를 소환해 화재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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