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박태환, 아시아 신기록 '금빛 물살'

<앵커>

한국수영의 희망 박태환 선수가 수영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현지 스튜디오 연결해보겠습니다.

주영민 기자! (네. 카타르 도하입니다.) 수영 사상 첫 4관왕에 도전하는 박태환 선수, 출발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가볍게 첫 금메달을 따냈군요? (네. 박태환 선수가 물에 들어가면 아시아 수영 역사가 바뀝니다.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면서 정상에 섰습니다. 17살 소년의 금빛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이 한국 수영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박태환은 남자자유형 200m 결선에서 중국 장린과 일본 호소카와의 치열한 견제를 딛고 역전 드라마를 펼쳤습니다.

100m지점을 돌면서 선두로 치고 나왔습니다.

골인 지점이 다가올수록 경쟁 선수들과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박태환은 자신의 종전기록을 0.39초 앞당긴 1분 47초 12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한국 수영사상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했습니다.

17살의 소년의 얼굴에는 비로소 환한 미소가 그려졌습니다.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엄마, 아빠 누나가 와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런 좋은 성적을 거둔 같아요.]

하루도 쉬지않고 8시간씩 물살을 가른 끝에 일궈낸 아시아 정상의 자리였습니다.

[노민상/수영 대표팀 총감독 : 지구력을 좀 더 보안해줬고,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빨라지는 운동을 많이 시켰습니다.]

박태환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와 1,500m 그리고 단거리 종목인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여자 혼계영 400m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중국에 이어 2위로 골인했지만 마지막 주자가 부정출발했다는 판정이 나와 아쉽게 실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