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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선 종료…차베스 당선 유력

차베스 개헌 예고 등 선거 후 정치적 격랑 예고

<앵커>

중남미 국가들에서 최근 잇따라 좌파 정권이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습니다. 중남미 좌파권의 선봉으로 철저한 반미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차베스 현 대통령의 낙승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카라카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막말로 이름난 우고 차베스 현 대통령의 장기 집권 여부를 가름할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4일) 오전 5시 마감됐습니다.

차베스 현 대통령과 이에 맞서는 로살레스 야당 후보는 수도 카라카스와 고향인 술리아 주에서 각각 투표를 마쳤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차베스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투표가 큰 사고없이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중산류층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투표소의 개장 시간이 서너 시간씩 늦춰지면서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카라카스 주민 : 새벽 6시에 와서 낮1시반에야 투표했다. (몇년전 투표방해행위가 있었던) 모로코이 사태가 여기서 재연되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야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게 현지 분석입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번에 당선되면 헌법을 고쳐 대통령 임기 제한을 없앤다는 방침이고, 로살레스 야당 후보도 당선 즉시 국회를 해산할 것이라고 밝혀 베네수엘라에 또다른 정치 격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당선자는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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